가을로 가는 편지

가을로 가는 편지


완행열차처럼
가을은 천천히 지날 일이다

엄지와 검지사이의 여유도 없이
지나쳐 버린 계절속에
잃어버린 표정과
잃어버린 순수가 버려져 있다

슬프면 울기
기쁘면 웃기
사람이 그리우면 그리워하기

풀벌레가 앉았던 화단가

돌멩이에도
이 가을에는
멈추어 웃음 짓는 간이역이길..

틈새가 있어야 정이 흐르고
틈새가 있어야 사랑이 머물 수 있다

편집인(편집실) 2000hans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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