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문턱에 다달으면

겨울 문턱에 다달으면 



모든 생물들은
겨울나기 준비에 돌입한다
특히 여자에겐 더 그렇다
모성애와 내가족의 겨울나기를
책임이라도 질려는듯
이부자리와 옷가지들 커텐등이 그렇지만
여러가지 밑반찬과
간식들을 저장하는것 또한 중요한것.
그런면에서
ㅡ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ㅡ라는
표현은 절대 과하지 않은 것 같다.

나는
가을이 되면 친정을 간다.
동생들을 만나 식사도 하고
노래방도 가고 아버지 어머니와
살던 옛집을 들러 추억을 소환하고
얘기들이 많아진다 

아버지 어머니의 결혼 전 고향 밀양을
드라이브하며 소태라는 엄니가 자란곳은 아름다운 골짜기.  

이미 부산 사람 등이 자리잡고 예쁜 동네가 되어 있다.
다음은 얼음골표충사를 향해 달려가지.
해마다 봄가을이면 가는 곳
가을에 가는 것은 경치보다 겨울 채비를 하기 위해서다

특히 표충사 골짜기를 가다보면 간판도 없는 제법 큰 가게에는 온갖게 다 있다
잡곡도 사고 헛개열매 구기자 둥굴레 등 끓여먹을 거리를  사고

청국장  호박꼬지  무말랭이도  여튼 살 것이 많다 바로 우체국으로 가서 울집으로
택배로 보내 놓고  나도 귀경한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결국 못가고
김장은 해서 여동생 좀 보내주고
동생이 대신 밀양가서 여러가지  사서
보내왔다
그 중 고추 부각을 아침에 튀겼다
맵지않고 역시  중요한 겨울 반찬 중
한가지이다
식구들이 다 좋아하니까
열일을 하고 나니 남편이 병원 갔다가 빵가게를 들렀나 보다
커피랑 잠깐 휴식~

겨울 준비가 거의 끝났나 보다
기분이 따뜻해진다

편집인(편집부2000hansol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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