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애창시(74) 절벽(1930년대) 이상(1910 ~ 1937)

애창시(74)   절벽(1930년대)              이상(1910∼1937) 꽃이 보이지 않는다. 꽃이 향기롭다. 향기가 만개한다. 나는거기묘혈을판다. 묘혈도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애창시(73) 반성704(1987) 김영승(1959 ~)

애창시(73)   반성 704(1987)      김영승(1959 ~ ) 밍키가 아프다 네 마리 새기가 하도 젖을 파먹어서 그런지 눈엔 눈물이...

애창시(72) 마음의 수수밭(1994) 천양희(1942~)

애창시(72)   마음의 수수밭(1994)      천양희(1942~ )) 마음이 또 수수밭을 지난다. 머위잎 몇장 더 얹어 뒤란으로 간다. 저녁만큼...

애창시(71) 진달래꽃(1925) 김소월(1902~1934)

애창시(71)   진달래꽃(1925)      김소월(1902~1934)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애창시(67) 칼로 사과를 먹다(1994) 황인숙(1958~ )

애창시(67)   칼로 사과를 먹다(1994)      황인숙(1958~ ) 사과 껍질의 붉은 끈이 구불구불 길어진다. 사과즙이 손끝에서 손목으로 흘러내린다. 향긋한 사과...

애창시(70) 방심(放心)(2005) 손택수(1970~)

애창시(70)   방심(放心)(2005) 손택수(1970~ ) 한낮 대청마루에 누워 앞 뒤 문을 열어 놓고 있다가, 앞뒤 문으로 나락드락 불어오는 바람에 겨드랑 땀을...

애창시(69) 농무(1973) 신경림(1936~ )

애창시(69)   농무(1973)           신경림(1936~ )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 무대 구경꾼이...

애창시(68) 이탈한 자가 문득(1993) 김중식(1967~ )

애창시(68)   이탈한 자가 문득(1993)      김중식(1967~ ) 우리는 어디로 갔다가 어디서 돌아왔느냐 자기의 꼬리를 물고...

애창시(66) 의자(2006) 이정록(1964~ )

애창시(66)   의자(2006)         이정록(1964~)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애창시(49)    바람의 말(1960) 마종기(1939 ~)

애창시(49)   바람의 말(1960)          마종기(1939 ~ )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애창시(50)   봄(1974) 이성부(1942~2012)

애창시(50)   봄(1974)       이성부(1942~2012)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애창시(65) 생명의 서(書)(1939) 유치환(1908 ~ 1967 )

애창시(65)   생명의 서(書)(1939)     유치환(1908 ~ 1967)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懷疑)를 구(救)하지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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