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44 곰실 공소 (춘천교구의 요람)

 

P 44 곰실 공소 (춘천교구의 요람)

1. 주소 :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동내로 220
관할 성당 : 거두리 성당 : 전화 -033-264-9101
(춘천시 동내면 외솔길19번길 49-3)
2. 미사 시간
주일 : 08:80, 10:30, 17:00, 토 : 19:30,
평일미사 – 월 : 06:30, 화 : 19:30, 수 : 10:00, 목 : 19:30, 금 : 10:00
곰실공소 미사 : 셋째 토 16시

 

3. 역사
19세기 말 춘천시 동면 장학리 노루목에서 한학에 열심했던 한 젊은이가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자기 집에 세 들어 살던 체반 장수의 권유로 가톨릭교회 교리서인 「천주실의」와 「주교요지」를 읽고 곧바로 회심하여 가톨릭 신앙을 받아들였다. 그는 가톨릭 교리를 제대로 배우고 믿음을 실천하기 위해 큰 형과 함께 천진암 인근에 움막을 짓고 생활하면서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세례를 받고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춘천 지역 가톨릭 선교의 대부가 된다. 바로 엄주언(마르티노, 1872~1955) 회장이다.
고향으로 돌아온 엄 회장은 동네 사람들에게 ‘천주학쟁이’라고 냉대를 받고 내쳐진다. 그는 외가 친척의 도움으로 대룡산 자락에 있는 동내면 고은리 윗너부랭이 폐가를 사서 이주해 그곳에서 화전을 일구며 신앙생활을 했다. 그는 낮에는 부지런히 농사를 짓고 밤에는 사람들을 모아 성경과 교리를 가르쳤다. 그는 남에겐 겸손하고 친절했으나 자신에겐 늘 엄격했다. 장티푸스가 유행해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자 그는 가족들조차 손을 대지 않고 방치해 놓은 시신들을 거두어 정성스럽게 염을 하고 홀로 시신을 어깨에 메고 뒷산에 매장해 주곤 했다. 이러한 행동에 많은 주민이 감동을 하고 가톨릭 신앙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춘천 지역에 처음으로 생긴 가톨릭 신앙 공동체가 바로 ‘곰실공소’다.
엄 회장의 지도로 신앙을 키워간 곰실공소 교우들은 무엇보다 신앙생활에 열심했다. 주일 공소 예절은 물론 매주 수ㆍ금요일에는 단식재와 금육재를 철저히 지켰다. 엄 회장은 풍수원본당 주임 정규하 신부를 1년에 한 차례 모셔와 50여 명씩 세례를 줬다. 엄주언 회장은 곰실의 교우수가 300명 넘게 늘어나자 성직자 영입을 추진한다. 그는 신부를 모시기 위해 직접 사제관을 짓고 우물도 팠다. 그리고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과 강원도의 유일한 본당이던 풍수원성당을 여러 차례 방문해 뮈텔 주교와 정규하 신부에게 성직자 파견을 요청했다. 1920년 9월 사제품을 받고 풍수원본당 보좌로 임명된 김유용(필립보) 신부가 곧바로 춘천 지역으로 파견되면서 곰실공소는 춘천교구의 모태가 된다.
김 신부와 엄 회장은 교세를 확장하기 위해선 춘천 시내에 성당을 지어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엄 회장의 주도로 곰실 신자들이 성전 건립 기금을 조성한다. 엄 회장은 ‘애령회’를 조직해 15세 이상의 모든 교우를 가입시켰다. 회원은 종신토록 1인당 50전씩 거두었고, 가마니 짜기, 새끼 꼬기, 짚신 삼기로 성전 건립 기금을 모았다. 엄 회장은 1928년 ‘애령회’ 기금과 자신의 논 다섯 마지기를 팔아 춘천 약사리 418번지 김영식의 목조 함석집을 사서 고쳐 성당으로 사용하고 본당을 이전한다. 이때 교우수가 600여 명을 헤아렸다. 엄 회장은 이후 춘천지목구장으로 부임한 퀸란 신부와 함께 춘천 약사리 고개 도토리밭을 사서 성당을 짓는다. 바로 오늘날 춘천교구 주교좌 죽림동성당이다.
리길재 기자의 글에서 옮김

 

4. 성지순례도장 (공소 안 책상 위)

5.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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