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 거제면 송곡1길 92(주차장)
관할 성당
거제 성당 : 경남 거제시 거제면 동상2길 11
전화 : 055-633-4040
주일 : 06:30, 10:30
토 : 16:00, 화, 목 : 19:30, 수, 금 : 10:00
(사전 전화 바랍니다)
호남의 사도로 불리는 순교복자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의 딸 유섬이의 묘소이다.
유(柳)는 어느 집안인지는 모르나 역시 명족(名族)이라고 들었다. 아버지가 사학(천주교)을 범하여 딸이 관비에 속하게 된 것이다. 나이 7세였다. 관노(官奴) 무리들이 감히 관비로 대하지 못했다. 나이 13~14세 되어 시집보내고자 하는 자(중매쟁이)가 있었으나 유는 ‘나는 선비의 혈육으로 참혹하고 독한 화를 만나 지금 거제 관비가 되었다. 남편을 얻게 되면 반드시 관노(官奴)로서 아들을 낳으면 종(奴)이 될 것이요, 딸을 낳으면 계집종(婢)이 될 것이니, 이 괴로움을 내 어찌 당하리오? 수양모를 섬기며 그 뜻을 순종하였다.
1863(癸亥, 철종 14)년 7월 형리가 ‘유 처녀가 71세로 죽었습니다.’ 하고 보고하였다. 슬프다! 천지 만물이 음양(陰陽)의 짝이 있지 않음이 없거늘, 억울하도다! 유 처녀는 외로운 여인으로 짝을 만나지 못하고 그 몸을 정결히 하고 이 세상에서 71세를 살았도다. 그 정과 그 절개, 차마 사라지는 것이 아까워 아전으로 하여금 호상(護喪)이 되어 장사를 치르게 하고, 또 병교(兵校)와 함께 가서 묻을 자리를 물기가 없고 무너지지 않을 곳에 잡되, 암석이 있어 글자를 새길 수 있는 곳에 깊이 묻으라 하고, 특별히 ‘칠십일세 유처녀지묘(七十一歲柳處女之墓)’라고 아홉 자를 묘 옆 바위에 묘표(墓表)로 새겼다.”
하성래 박사는 유섬이의 드러나지 않은 삶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유 처녀가 그렇게까지 철저하게 동정을 지킨 것은 오라비인 동정 부부 유중철 요한과 올케 이순이 루갈다의 삶을 본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그녀는 ‘양반의 딸로 상민과 결혼하여 천인을 낳을 수 없다.’고 하였는데, 그것이 만약 동정을 지키기 위한 핑계에 지나지 않았다면, 그녀는 남모르게 내면에서 깊이 동정을 지키며 신앙생활을 고수하였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할 것이다. 아무튼 뒤늦게나마 유항검의 딸 섬이의 유배 이후의 삶이 한 목민관의 기록을 통해 후세에 전해진 것은 큰 섭리가 아닌가 생각된다.”
대중교통 : 거제고현버스터미널 – 41-1번 – 학산 – 41번 – 아사 – 71번 – 송곡(1시간58분)
승용차 : 35번 고속도로 통영IC – 26Km – 유섬이 묘 (24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