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48 소양로 성당(순교자 고 안토니오 신부)

소양로 성당은 한국 전쟁 당시 순교한 ‘고 안토니오 신부’를 기몀하는 성당이다.

신부님은 1938년 아일랜드에서 서품을 받고, 1939년 우리나라에 와서 강릉 성당을 거쳐 1950년 소양로 초대 주임 신부로 부임하셨다. 전쟁이 일어나자 6월 26일 미군 장교가 춘천을 떠나자고 하였으나 성당에 남았다. 다음날 공산군에 잡혀 복사(젊은 교리 교사)

김경호 가브리엘과 같이 손이 뒤로 묶인 채 공지천으로 끌려가다가 뒤에서 총격이 시작되자 복사를 끌어안고 넘어져 자신을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살린 살신성인의 모범을 보여줘서 그의 고귀한 뜻을 기려 소양로 성당을 ‘살신성인 기념성당’으로 부르고있다.

당시 김경호도 어깨와 목에 총을 맞았지만 신부님의 행동으로 죽음을 면했다. 몇 시간 후에 북한 병사들이 시체로 알고 덮어준 쌀가마니 속에서 하루 낮과 이틀 밤을 죽은 신부님과 함께 누워 있다가 묶인 줄을 풀고 나와 당시 고 신부님의 의로운 최후를 증언 해 주었다.

전쟁이 끝난 후’ 구인란 토마스’ 주교는 고 안토니오 신부의 숭고한 순교를 기리는 성당 건축을 후임 사제인 성 골롬바 외방선교회 소속의 제임스 버클리 소양로 3대 주임에게 권하였고, 그 결과 1956년 9월 3일 성당 축성식을 하였다.